최근 이야기

3월의 마지막 목요일인 28일에는 2012년도 필리핀 JTS 활동보고회가 있었습니다. 사진자료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활동보고회 내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지난 1년간 필리핀 JTS에서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01. 타퓨난 이야기 – 2012년 학교 건축 마을

 

마을 이야기

 

타퓨난(Tapunan)이라는 마을 이름은 마긴다나오 어로 풍요를 의미하는 타퓨(Tapu)와 정원을 의미하는 난(Nan)의 합성어이다. “풍요의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타퓨난은 면적이 16(5,000ha)에 달할 정도로 광대한 마을이다. 행정구역상으로 노스 코타바토 주, 카르멘 시에 속해 있지만 물리적으로는 다물록 시와 가깝다.

 

 마을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타퓨난 마을은 풍요롭지 않다. 현재 타퓨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120명 정도(30세대)에 불과하다. 현재 대부분의 타퓨난 주민들은 외지에 나가 살고 있다. 과거 마을에서 분쟁이 자주 발생하여 피난을 갔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가 정식으로 운영되면 외지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올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타퓨난 마을은 인구 270(97세대)에 이를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타퓨난 마을 주민의 90%이상이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어 문맹률이 높다. 주민들을 마긴다나오 무슬림으로 마긴다나오 어를 사용한다. 주민의 95%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로 옥수수, 바나나, 코코넛을 생산판매한다. 9월 보름에는 마을 축제인 무슬림 페스티벌이 실시된다.

 

프로젝트 진행과정

 

 1980년대 사람들이 타퓨난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종족 간 재산다툼으로 분쟁이 자주 발생하였다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리도(Rido)가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 외지로 떠나게 하였다. 결국 마을이 황폐화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08년이 되어 상호간의 화해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을을 재건하는데 힘을 합치자는 마을 리더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외지로 떠났던 마을 사람들이 타퓨난으로 쉽게 돌아올 수가 없었다. 광대한 땅이 있었지만, 자녀들의 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 리더들은 학교 건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물리타 강 유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타퓨난 마을의 평화 질서 정착 프로그램을 추진하던 다물록 시는 2008 JTS에 타퓨난 학교 건축을 제안하였다. 그리하여 2008 12 15 JTS 실무자들은 처음으로 타퓨난에 방문을 하였다. 2009 1 31 2차 방문, 5 22일에는 3차 방문을 통해 학교 건축 사전 협의를 진행하였지만, 결국 학교 건축은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타퓨난 지역에서 필리핀 경찰 한 명이 사살되어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었다.

 

 2년이 지난 2011 12 6 JTS가 타퓨난을 재방문하게 되었다. 당시 JTS는 타퓨난 인근에 있는 키타스, 발라에 학교 건축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JTS가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타퓨난 주민들의 방문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안전상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인근 마을로 뿔뿔이 흩어졌던 마을 주민들이 돌아오고 있어 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다. 다물록 시장님 역시 물리타 강 유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타퓨난 마을의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타퓨난의 학교 건축을 간곡히 요청하였다. JTS는 학교 건축이 가져올 미래를 기원하며 2012년 학교 건축 지역으로 타퓨난을 선정하였다.

 

 2012 4 19 JTS는 타퓨난 마을 리더를 키다마 마을로 초대해 학교 건축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먼저 학교 건축을 진행한 마을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타퓨난 주민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8 26일이 되어 학교 건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마을 주민들이 학교 부지를 정비하고, 모래 자갈을 운반하고, 목재를 마련한 것을 확인한 후 JTS 9월 말에 자재를 지원하였다. 자원봉사자 75명이 참여하여 학교 건축 공사가 진행되었다. 어느 마을보다 어려운 건축과정이었다. 모래, 자갈을 운반할 때는 말을 이용할 수가 없어 오직 사람의 힘으로만 운반했다. 자재를 보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강물의 수위가 낮아 보트가 멈추게 되면 봉사자들은 배를 들어 옮겨야 했고, 운반과정에서 배가 뒤집어진 적도 있었다. 매일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밥과 소금만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공사를 진행해야 했지만 마을 주민들은 학교 옆에 간이 숙소를 마련하고 쪽잠을 자며 학교건물을 완성했다. JTS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희생하여 학교 건축을 마무리한 타퓨난 주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타퓨난 주민들은 그 동안 수 많은 NGO가 다녀갔지만 실제로 지원을 해 준 곳은 JTS 뿐이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 한다. 주민들은 다물록 시에 편입되어 자신들에게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받게 되길 원하며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마을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 건축으로 시작된 마을 번영을 위한 노력이 훗날 큰 결실을 맺어 풍요의 정원, 타퓨난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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