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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인라보 이야기 – 2012년 학교 건축 마을

마을 이야기

인라보(Inlabo) 마을의 예전 이름은 코곤그라스를 의미하는 Nakalabo이다. 예전부터 이지역에 코곤그라스가 많았기 때문에 현 부족장의 할아버지가 마을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언제부터 마을 이름이 인라보로 바뀌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부키드논 주, 다물록 시, 바랑가이 땅꿀란에 속해 있으며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Apo산을 마을에서 바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경치가 좋은 마을이다. 농장을 제외한 마을의 면적은 8ha정도이며 2012년 현재 인구는 253명(57세대, 학생 수 83명)이다. 대부분은 마노보족 원주민이지만 기독교인과 무슬림도 함께 모여 사는 마을이다. 성인 중 3명만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정도로 성인 문맹률이 높으며 미을의 목수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생산물은 옥수수와 쌀이며 매년 10월 20일 마을의 축제가 열린다.

플랑이 강으로부터 불과 1km 떨어져 있는 인라보는 아주 외진 지역이다.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정부의 행정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 마을의 공식적인 기록이 1991년 9월 16일부터 존재하는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플랑이 강은 MILF와 NPA의 주 활동 지역으로 그에 가까운 인라보는 평화 질서 정착이 마을의 중요한 과제이다. 1993년과 2003년에 정부군과 MILF간의 교전이 마을 근처에서 있었고 2012년 6월에는 인근 지역으로부터 이동한 NPA의 군대가 인라보 주위에서 머무르면서 혁명 세금을 걷고 신병을 모집하기도 했다. 다물록 시는 인라보의 평화 질서 정착을 위해 마을에 길을 내고 전기를 공급하는 등의 행정적 지원을 다하고 있다. 학교 건축 연시 그런 맥락에서 제안되고 추진되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

JTS는 2007년에 인라보를 처음 방문하였지만 그 당시에는 학교 건축이 결정되지 않았다. JTS가 인라보를 다시 방문한 것은 2011년 6월 10일이었다. 많은 주민들이 JTS를 반겨주었고 자신의 마을에 학교가 생기는 것을 희망하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인라보로부터 3.5km 떨어진 땅꿀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주민들은 학교까지의 길이 험하고 멀어 아이들이 통학하기가 힘들다고 하였다. 그리고 도시락을 쌀 형편이 되지 않아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이 잦다며 학교 건축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하였다.

JTS는 3.5km 정도면 무난히 통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통학로를 점검해 본 결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물이 불어 학교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JTS는 2012년에 인라보에 학교를 건축하기로 결정하였다.

2012년 4월 19일에 JTS는 인라보 마을 리더를 키다마 마을로 초대해 학교 건축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먼저 학교 건축을 진행한 마을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인라보 주민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6월이 되어 JTS가 학교 건축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NPA군대가 인라보 인근에서 혁명 세금을 걷고 신병을 모집하는 활동을 진행하여 학교 건축이 미뤄지게 되었다.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함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8월 26일이 되어 학교 건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주민들은 모래 자갈을 운반하고, 목재를 마련하였고 지역 정부는 불도저로 길을 내고 학교 부지를 정비하였다. JTS는 9월 말에 자재를 지원하였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었다. 건축 시작 한 달 만에 전체 공정의 70%가 진행될 정도로 인라보 주민들은 적극적이었다. 학교 건축 기간 동안 마을에서 출산을 하던 산모를 JTS차량으로 옮긴 일이 있었다. 마을까지 오는 길이 험해 응급차가 올 수 없었기 때문에 응급차가 올 수 있는 고까지 JTS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산모의 안전을 위해 차량의 짐칸에 산모를 응급차로 옮기려고 하는 찰나에 아이가 태어났다. 쌍둥이였다. 산모와 쌍둥이는 건강하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음 방문 때 마을에서 만날 수 있었다. JTS활동을 위해 이원주 JTS필리핀 대표께서 후원해 주신 4륜구동 차량 덕에 인라보 주민과 JTS실무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다.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자원 봉사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참여하기 어려운 공사였지만 자신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서 참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학교 건축과정 에서 보여준 주민들의 열정이 코곤그라스가 가득하던 망을 인라보에 평화와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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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 1개
  •  バ?バリ? 時計
    2013/11/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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