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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식에 참석한 모든 성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민다나오, 또한번의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바갈랑잇 초등학교 기공식 & 다물록 마카파리 고등학교 기숙사 현장 스케치

 

5월 18일과 19일. 마놀로폴티치의 바갈랑잇 초등학교 기공식과 다물록 마카파리 고등학교 학생 기숙사 신축을 위한 기공식이 각각 열렸습니다. 산간 오지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학교가 멀어서, 차비가 없어서, 하숙비가 없어서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부모님의 걱정과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글쓴이 인도JTS·서은실 활동가, 허유진 활동가

 

 

바갈랑잇 초등학교 기공식 첫 삽을 뜨다 _허유진 활동가

 

5월 18일 기공식을 통해 바갈랑잇 초등학교 교실 증축, 교사숙소 건축 공사가 공식적인 그 시작을 알렸다. 마을주민, 마놀로폴티치 군청 관계자, 교육 담당자, JTS 활동가가 모두 모여 새로운 변화, 그 시작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마을에서 공사가 시작될 때 원주민들은 ‘리트왈’이라고 부르는 의식을 치른다. 이날도 바갈랑잇 마을 다투(영적 지도자)는 대지와 공기 그리고 뭇 생명에게 이번 공사가 무사히 마쳐지기를 또 마을이 번영하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의식이 끝난 후엔 참가한 사람들 모두 음식을 나눠 먹으며 잔치가 벌어졌다.

 

군청 부시장님의 말씀으로 시작된 축사에서 JTS 필리핀 이원주 대표님께서 바갈랑잇과 JTS의 인연과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말씀하실 때는 마을 주민들과 관계자들 모두 환하게 웃으며 큰 박수를 보냈다. 바갈랑잇 초등학교 유치부에 다니는 7명 아이들의 춤공연을 본 뒤 교실 부지에서 공사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첫 삽을 떴다. MOA(합의각서) 체결도 무사히 마쳤다.

 

 

인연의 시작

 

바갈랑잇(Bagalangit)은 키탕글라드 산자락에 위치한 히가오논 원주민 마을이다.

JTS센터에서는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 2005년 학교 건축 대상지를 찾기 위해 마놀로폴티치(Manolo Fortich)군을 답사하다가 우연히 방문하게 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마을에는 학교가 있었지만, 학생 수에 비해서 교실 수가 턱없이 모자랐다. 마을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은 11Km나 떨어진 깔로마난(Kalugmanan) 바랑가이의 학교에 다녀야 했는데, 이마저도 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에 일터로 보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교실 건축의 필요성을 느낀 JTS는 2006년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제공했고,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교실 2칸이 증축됐다.

 

JTS의 지원 이후 더 많은 아이가 마을에 있는 학교에 다니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틈틈이 교육물품 지원에 이어 2016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노후 된 학교 시설을 보수 하는 등 JTS는 바갈랑잇과 10년 이상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

 

이번 교실 2칸 증축과 교사숙소 건축은 2016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방문 당시 기획됐다. 바갈랑잇 학교를 방문한 일행들은 여교사 4명이 마땅히 지낼 곳이 없어 교실 한쪽을 임시 벽으로 막고 그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매트리스와 이불 몇 개를 바닥에 깔아둔 것이 침실 전부였고, 벽과 지붕은 곧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임시 숙소 내부는 창문이 없어 빛도 들지 않고, 흙먼지가 풀풀 일었다.

선생님들은 씻을 곳이 없어 새벽에 사람들 없는 시간을 틈타 교실에 있는 수도꼭지를 이용하여 몰래 씻는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헌신이 놀라웠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선생님들에게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해주는 일이 시급해 보였다.

 

 

기쁨과 희망 그리고 화합

 

교실 추가 증축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현재 바갈랑잇은 유치부를 포함해 총 7개 학년의 89명 학생들이 4칸의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받고 있다. 오는 새 학기에는 추가로 32명 정도의 학생이 더 들어올 예정이라 지금 교실 상황으로는 그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JTS와 마놀로폴티치 군청은 2017년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 3월부터 손발을 맞춰 이번 교실증축과 교사숙소 건축 공사를 준비했다. JTS는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제공하고 마놀로폴티치 군청은 공사에 드는 인건비를 제공한다. 마을 주민들은 몇 번의 공사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제법 숙련된 기술을 가졌다.

 

2006년 교실 두 칸이 증축되고 바갈랑잇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들을 일터로 보내기에 바빴던 부모들은 아이들을 일터 대신 학교로 보내게 됐다. 학생들은 결석생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성실하게 학교에 다녔다.

 

교실을 짓고, 교사 숙소를 짓는 것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걸 이번 리트왈과 기공식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다. 기공식 축사 내내 이어졌던 화합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겨본다. 이번 공사는 또 바갈랑잇 초등학교에, 바갈랑잇 마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까. 6월에는 교사 숙소 건물을 마무리 짓고, 교실 건축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다물록 마카파리 고등학교 학생 기숙사 타임캡슐을 묻다 _ 서은실 활동가

 

5월 19일 오전, 다물록 마카파리 고등학교 학생 기숙사 신축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다. 게티간 시장님과 살마산 부시장님을 비롯한 다물록 군청 공무원, 다물록 군의회, 마카파리 바랑가이 (한국의 구청) 캡틴인 모녜사 씨와 인근 지역의 바랑가이 캡틴들, 지역 경찰서장과 경찰관, JTS활동가 등 110여 명이 모여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기공식 행사는 다물록 군청, 마카파리 고교와 JTS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먼저 리본 커팅으로 기공식을 시작했다. 화창하고 맑은 하늘처럼 참가 내빈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다음은 기숙사 건축 배경과 계획, MOA 등 문서들을 넣은 타임캡슐을 공사부지에 묻고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다물록 시장님의 부탁

 

필리핀과 대한민국 국가 제창과 기도로 본 행사를 시작하고 축사가 이어졌다. 게티간다물록 시장님은 지난 6년간 부시장으로 근무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JTS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시장이 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JTS와 다물록 군청과의 협력사업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과 감사 인사를 했다.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은 JTS가 마카파리 고교와 기숙사를 짓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마을 공동체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 바란다며, 이 프로젝트가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두의 협력을 부탁했다.

 

마카파리 고교 교장 타바모 선생님은 JTS의 지원에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기숙사 건축과 운영에 대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다물록 지역은 필리핀JTS가 지원한 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2007년부터 10년간 13개 마을에 학교 건축을 지원해왔다. JTS가 학교를 지은 마을은 대부분 산속에 있거나, 강을 끼고 있어 도로가 없고, 비 오는 날이면 공사 현장 모니터링도 취소할 정도로 이동에 제약이 많은 곳이다.

 

JTS 활동가가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고교에 지원해서 좀 더 공부하고 싶지만 학교가 너무 멀리 있어 진학을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JTS는 기본적으로 문맹 퇴치를 위한 초등학교 설립만 지원하였지만, 아이들 미래와 마을 발전을 위해 고등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12~13년 2년간, KOICA와 다물록군청과의 협력으로 마카파리에 교실 10칸 규모의 고등학교 건물과 상수 시설을 갖추게 되었고, 그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 수도 많이 늘었다.

 

 

드디어 기숙사 신축하다

 

그러나 JTS가 초등학교를 지원한 산간지역 마을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고등학교는 멀리 있어 다닐 수 없는 학교였습니다. 통학을 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비가 오면 결석하게 되고, 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하려고 해도 하숙집 또는 자취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할뿐더러, 하숙비를 마련할 수 없어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보았으나, 장기적인 비용 측면에서도 기숙사를 신축하는 것이 더 많은 학생에게 지속적해서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기숙사를 짓게 되었고, 애초 50명의 학생을 수용할 것으로 계획하였으나,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100명 정원의 기숙사를 신축하려고 한다.

 

마카파리 고교 학생 기숙사는 JTS 필리핀 최대 규모의 건축물로 가로 30.2m, 세로 28.4m, 연면적 857.68 m2의 1층 건물이다. 침실,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각자 자율적으로 요리할 수 부엌 등 기본 생활 시설과 학생들이 식당, 학습공간, 공연 등의 용도로 쓸 수 있는 202.4 m2의 다목적 강당 시설이 마련된다. 또한, 침대, 사물함, 의자, 테이블 등 가구도 마련되어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

 


-리트왈이 끝나고 음식을 나눠먹는 마을주민들

 


-첫 삽을 뜨며

 


-JTS가 지원한 교복을 입은 아이들 뒤편으로 2006년 건축된 교실모습

 


-기공식에 모인 사람들

 


-기공식 단체사진

 


-리본 커팅식으로 기공식 진행

 


-JTS와 다물록 군청과 MOA 협약식에 이원주 대표님과 게티간 시장님

 


-JTS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마카파리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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