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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JTS 단기 봉사 활동 이야기

특별히 대단하고 전문적인 일은 아니지만 필리핀JTS에 꼭 필요한 일을 해나가는 숨은 일꾼들이 있습니다. 다들 70을 넘긴 어르신들이지만 “봉사하기 딱 좋은 나이!”라며 소녀처럼 까르륵 웃음 짓는 이정자, 남궁영임, 장덕자 활동가입니다. 세분을 모시고 필리핀JTS 단기 봉사 활동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어떤 인연으로 필리핀JTS에 단기 봉사 활동을 오게 되셨나요? 그리고 이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이정자 : 저는 2005년 JTS가 필리핀JTS 센터를 만들기 위해 부지를 보러 왔을 때 이사장님과 함께 이곳 실리폰을 방문했었습니다. 그 이후 2015년에 첫 단기 봉사 활동을 했고 감사하게도 꾸준히 필리핀JTS에서 단기 봉사 활동을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헤아려보니 이번이 8번째 활동입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왔을때 온통 풀밭이었던 센터의 약 300평 정도 되는 부지를 일궈 여러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무와 배추를 심고 여러 쌈 채소를 심어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활동 기간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갔는데 남은 활동가들이 그때 심었던 작물을 수확해 6개월동안 맛있게 먹었다고해요. 지금은 주로 농사 지은 채소들을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궁영임 : 제가 필리핀JTS에서 첫 단기 봉사 활동을 한 것은 2016년 11월입니다. 그때도 이번처럼 이정자활동가와 함께 와서 4개월 동안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저희는 출장으로 바쁜 활동가들이 밥을 든든히 먹을 수 있게 챙겨주고 집안의 살림을 챙겨주는 일들을 합니다. 저는 주로 아침 식사할 때 쓰는 수건과 걸레 빨래와 청소를 담당합니다. 센터를 지키며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장덕자 : 저는 이번이 필리핀JTS에서 첫 활동입니다. 남궁영임 활동가가 필리핀에 같이 가는 것 어떻겠냐고 권유해주셨습니다. 제의를 받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79살인 내가 그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이 많은 제가 필리핀 봉사를 다녀오면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동료 활동가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 내가 한번 마음먹으면 못할 사람이 아니지. 한번 부딪혀보자’ 하고 이곳에 왔습니다. 저잡초 뽑기와 설거지 담당니다. ‘이 풀은 고집이 세네’, ‘이 잡초는 싹이 조금 나올 때 잡아야 한다.’고 하며 풀의 습성에 대해 연구하며 일하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Q. 필리핀JTS에서 활동하면서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이정자 : 일전에 같이 왔던 활동가가 코를 심하게 골았습니다. 그때 처음 남자만 코를 고는 것이 아니고 여자도 골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싫은 마음이 올라와도 나를 돌아보는 공부 기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남궁영임 : 서울에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이 참 좋습니다. 저녁에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습니다. 우리 밭에 지천으로 널린 파파야, 바나나는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아침, 저녁 활동가들과 함께 생활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참 감사합니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이곳에 계속 오고 싶습니다.

장덕자 : 저는 음식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정자 활동가가 요리를 맛있게 해주실 때 저는 열심히 뒷바라지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않고, 더 안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일이나 청소를 하는 일이나 세상 사는데 모두 필요한 일이니, 상황에 맞게 주어지는 일을 해나갈 뿐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이정자, 남궁영임, 장덕 활동가는 본인들이 잘 쓰일 수 있게 역할을 나눠가며 일을 함께해 나가십니다. 서로가 잘하는 부분을 칭찬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서로 메꿔가는 모습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일을 놀이 삼아 즐겁게, 재밌게 해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 또한 행복하게 만듭니다. 긴 출장을 마치고 오랜만에 센터에 돌아온 젊은 활동가를 어르신들은 어머니처럼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식탁에 둘러앉아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업의 진행 상황, 활동의 어려움 등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며 그렇게 진정한 공동체가 되어갑니다.

지금의 필리핀JTS가 있기까지 숨은 일꾼으로 센터를 지키고 살펴주신 단기 봉사 활동가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필리핀JTS는 센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실 단기 봉사 활동가들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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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 1개
  •  박은혜
    2020/03/10 14:39

    저도 용기를 한 번 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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