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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발한 5월입니다. 볕이 좋아 가만히 있어도 살균작용을 해줄 것 같은 5월에는 봉사자분들과 다문화가족들과 주변 거리 청소를 하였습니다.

센터를 오고 가며 무심코 지나쳤던 길에 분리수거 안 된 쓰레기,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며 곳곳에 흉한 모습을 보여 늘 얼굴이 찌푸려지고 마음 한 켠이 안 좋았습니다. 조금씩 청소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안산다문화센터 봉사자들과 고려인, 페루, 캄보디아 다문화가족들과 안산역 근처 주변 길거리 청소를 해보자며 의기투합했지요.


다문화거리에는 돈이 없어 쓰레기봉투를 사지 못해 일반 검은 봉투나 규격 쓰레기봉투가 아닌 것에 담아 쓰레기를 버리는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 경우 환경미화원분들도 쓰레기봉투에 담아지지 않은 쓰레기는 가져가지 않습니다. 길은 점점 더러워지고 걷고 싶던 거리는 기피하게 되고 환경도 죽고 아름답던 길도 마음도 모두 황폐해지고 말게 되지요.

다들 장갑과 쓰레기봉투, 집게 등 전투(?) 준비를 단단히 하고 지저분한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줍고 거리를 청소하였습니다. 꽃구경도 하고 지구도 살리고 하천에 물고기도 구경합니다. 지나가는 시민분들께 청소한다고 칭찬도 듣고 같이 나온 다문화가족 아이들도 청소를 재미있어하니 참 고마웠습니다.

먹이를 잡는 데 열중하는 왜가리를 발견하곤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듯한 모습에 짠하면서도 흔치 않은 만남이라 신기한 마음에 같이 집중하며 먹이잡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같이 청소 나온 다문화가족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레 생태체험이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청소하고 오는 길에 우연히 만난 과일 파는 분께서 저희에게 토마토 두 소쿠리를 주셨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지만 착한 일을 하니 기대하지 못한 좋은 일이 생깁니다. 토마토 하나를 우리가 먹기까지 농사를 지으신 분, 파는 분, 우리의 입으로 오기까지 수고한 많은 분들의 노고와 고마움을 생각하며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청소를 하면서 센터 주변의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도 다시 보게 되고 근사한 놀이터까지 발견하였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해 심심해하던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더운 줄도 모르고 열심히 노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습니다.

한 번에 완벽하게 깨끗이 청소할 순 없지만 여러 명이 모여 거리가 조금씩 깨끗해지고 환해지는 것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청소를 함께해주신 JTS안산다문화센터 봉사자분들과 다문화 가족분들에게 언제나처럼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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