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사진을 보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모여 찍은 사진 같지만 사실은 부자, 부녀지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애들 5명에 큰 애 한 명이 더 있죠. 그러니까 어른 두 명에 아이들 여섯, 총 8명의 가족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 1차지원 대상에 포함돼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서, 내부 페인트 칠하고 문만 달면 완공이 됩니다. 아직 완공은 안 됐지만 바닥에 타일을 깔아놓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살림살이를 옮기기 시작하더군요. 마음은 이미 입주가 된 모양입니다. 제 손으로 짓진 않았지만 애들이 집 안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더군요. 예전에 8명이 살았던 집을 보면  집이라기 보다는 거의 움막에 가까웠죠. 좁기도 좁지만 땅바닥에 그냥 돗자리 하나만 깔아놓고 살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나마 좁은 공간에 세간살이까지 들여놓으니, 정말 발 디딜 틈도 없다는 얘기가 이런 경우에 딱 들어맞더군요. 거기에 창문까지 없으니 햇빛은 안 들어 눅눅한 공간에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까지 더하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8식구가 살았을까,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래도 제가 기분좋은 것은 이런 환경속에서도 애들이 참 밝더군요. 갈 때마다 날 얼마나 반겨주던지. 그래서 저도 꼭 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부러 일 핑계삼아 한 번씩 들르죠. 그리고 갖다오면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보람이라면 아마 이런 게 보람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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