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월 27일 오후 3시, 인천항 제 8부두에서 2011년 2차 대북지원 물품 선적식이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볕이 뜨거운 것이 낮엔 좀 덥겠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12시가 지나가면서부터는 햇볕이 쨍쨍 숨을 곳 하나 없는 넓은 인천항을 뜨겁게 내리쬐었습니다.
2시가 넘으면서 하나 둘 사람들이 들어왔고, 먼저 오신 분들이 기다리는 동안 볼 수 있도록 행사장에 북한 모니터링 사진전과 지원물품들이 전시해 두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전과 물품 전시에 관심을 갖고 둘러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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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S는 북한 전역 9개 시•도의 고아원,특수학교, 양로원 등 53개 시설 12,000여명에게 식량과 의류, 겨울용품, 의약품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물품들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올 7월에 약 8개월만에 밀가루 지원이 승인된 후, 밀가루가 북한 전국 규모로 지원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이번 지원은 두유 36만개, 이유식 10톤, 탈지분유 2톤, 전지분유 30통, 영양강화식품 33톤 등 20피트 컨테이너 50여대 분량으로, 지난 겨울 혹한과 여름의 홍수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훌륭한 영양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영양강화식품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띄는데요. 각종 영양이 많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카레, 사골 등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보내어 특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선적식에는 JTS 이사장이신 법륜 스님을 비롯하여 박지나, 김기진 두 공동대표가 함께하셨고, 양질의 물품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도록 구입에 도움을 주신 업체들-영남제분, 후드원, 더 초록식품-에서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사회는 JTS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제동씨가 맡아주셨습니다. 특유의 입담으로 선적식의 취지를 재치있게 전달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감동의 물결이 넘치게도 만들면서 진행을 잘 해주셨습니다. 


행사는 동그라미 유치원 어린이들의 예쁜 율동 공연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기 다람쥐 또미’라는 발랄한 노래에 맞추어 깜찍한 율동으로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회자 김제동씨의 말처럼 북쪽에 있는 우리 아이들도 이 아이들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사장이신 법륜 스님과 업체 대표로 영남제분 배비룡 사장님이 인사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법륜 스님께서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과 2008년도 극심한 식량난 이후로 또 다시 위기가 닥쳤다며 풀죽으로 연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스스로 돌보기 어려운 노인들과 부모 없는 고아들에게 우리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하셨으며, 배비룡 사장님은 "밀가루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이 될 것이라며 300톤이라는 분량은 감이 안오지만 짜장면 그릇으로 따지면 성인 기준으로 240만 그릇이 나오고 이는 12,000명으로 계산했을 때 1인당 200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쉽게 설명해 주셔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축하공연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먼저 재즈가수 김미린씨가 진심이 전해지는 울림 있는 노래를 선사해 주셨고, 뒤이어 신궁 씨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셨는데, JTS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최선희 씨가 노래에 맞추어 아름다운 몸짓으로 마임을 곁들여 주셨습니다.
진심이 담긴 소리와 진심을 전하는 몸짓에 몇몇 분은 눈물까지 닦으실 정도로 감동이 있었던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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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에서, 바닥에 붙어 있는 하얀 천이 보이시나요?
'오늘 아침 북한 아이들도 밥은 먹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쓰여진 천입니다.













이 천을 행사 전부터 끝날때까지 들고 계셨던 분들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대중들 옆쪽에 같이 서 계셔서 아마 보신 분들이 많지 않으실 것 같은데, 행사장 앞쪽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제게는 아주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에게 함께 북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자는 간절한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천을 들고 임진각에서, 그리고 광화문에서 아름다운 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묵묵히 천을 들고 계시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박 터뜨리기!
예쁘게 장식된 박이 무대 가운데로 옮겨지자, 사람들은 너나할것없이 박 주위로 몰려들어 기대찬 눈빛으로 박이 터지길 기다렸습니다. 법륜스님과 대표님들, 초청인사분들 중심으로 아이들이 함께 줄을 잡고 잡아당기는 순간, '펑' 터졌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았겠지만 박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아쉽게도 내려서 박을 열었습니다. 순간 우르르 몰려든 아이들!





과자를 한 아름 안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친구들과 서로의 것을 비교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분들의 표정이 마냥 흐뭇해 보였습니다. '아이들아, 많이 먹어라. 그 모습만 봐도 좋구나.'라는 듯.
오늘 실어 보낸 물품들도 북녘의 아이들에게 그런 기쁨이 되겠지요. 우리가 보낸 두유를 홀짝 홀짝 마시는 모습, 이유식을 먹는 갓난 아기들, 영양강화음식에 신기해하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이들아, 많이 먹어라.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좋구나.'






오늘은 북한 아이들도 아침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물이 아이들의 배고픔을 달래고, 야윈 몸을 살찌우고, 힘없이 처진 표정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한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배고픈 아이들이 먹을 것을 받을 때의 그 기쁜 얼굴, 그 미소 하나를 위해 발벗고 뛰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더 노력하는 JTS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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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댓글 6개
  •  하늘이
    2011/10/01 14:31

    [옮김]화욜 선적식 가봤더니 눈물 났더라... 감동적이였고 정말 목숨을 빠쳐서 하고 있는 모습,.. 북한인들이 이제 더 인상 힘들지 않었으면 좋겠다....

  •  정소연
    2011/10/01 14:32

    [옮김]과자안고 좋아하는 애기들 너무 귀엽네요~ 얼른 북쪽 아이들도 맛있는거 많이 먹었으면 좋겠요^^

  •  노을
    2011/10/01 14:33

    [옮김]어제 선적식에 갔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북한 아이들에게 물건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일있음
    2011/10/04 09:20

    선적식 준비하면서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더 많은 식량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했어요.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  달걀
    2011/11/13 20:59

    근무 때문에 선적식은 못갔지만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의 굶주림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깊이 깊이 간절한 마음 내겠습니다.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응세
    2012/06/01 16:13

    훈훈한 감동입니다 아무쪼록 북한동포에게 잘전달되었으면합니다
    너무 좋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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