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이야기

이번 북한 긴급구호 캠페인 사업중의 하나인 '동포의 밥상' 체험이 시작된 첫날,
서울 정토회관에서 나온 점심은 풀죽이었습니다.
시금치나, 아욱 소량의 쌀과 보리 으깨 넣은 죽입니다.
식량난에 처한 북한서민들의 식생활을 경험해 보면서 그들의 배고픔을 같이 느껴보는 취지의 동포밥상 체험! 작년 8월 전국적으로 북한 돕기 긴급 캠페인 때 경험했던 옥수수 밥상이 떠올랐습니다.

쌀과 옥수수가 섞인 밥 아니면 옥수수만으로 지어진 옥수수 밥을 먹으며 동포들의 아픔을 체험했던 때를 생각하며 올해 또다시 북한동포의 대량 아사의 비극을 또 맞이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일주일간의 경험으로 북한 동포의 배포픔을 어찌 다 알 수 있겠습니까만은  일주일 동안만이라고 그들의 배고픈 고통을 같이 느껴보겠다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는 비장한 (?) 각오로 임했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아침, 또는 저녁에 혹시 집에서라도 영양보충을 할 수 있지만 실무자들은
일주일 동안 하루 세끼를 혼합밥, 풀죽, 물수제비로 식사를 합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계속 뱃 속에서는 신호가 왔습니다.
풀죽을 받아들고 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워낙 김치를 좋아하는)
저는 욕심을 내어서 풀죽 속에 많이 담갔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은 상태여서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멀건 국물에 시래기와 보리 갈아서 넣은 풀죽  한수저 한수저 입에 떠넣으며
이 풀죽조차 제대로 먹을수 없어서 소리없이 죽어가는 북한동포를 생각하니 목이 메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풀죽이라도 누군가가 끓여주고 시간 맞춰 먹을수 있는데...
풀죽을 먹으며 느꼈던 이 가슴아픔을 잊지않고 동포의 아픔이 하루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날마다 하루 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가면 기적은 일어날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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