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이야기

인터뷰 : 백성희
정리 : 이재경(자원봉사자)

백성희님은 국제로타리 3650지구 서울장원로타리 회원으로 활동하시면서 오랫동안 JTS에 후원을 하고 있고 JTS 감사를 맡고 있다. 또한 지난 해 7월 1일부터 서울 장원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으면서는 필리핀 민다나오의 오지에 학교 짓는 후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새해를 맞으면서 한 후원자의 따뜻한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찾았던 백성희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JTS와는 언제부터 인연이 되셨는지요?

:부인이 먼저 정토회에 다녔습니다. 저는 그냥 관심만 갖고 있었지요. 그러다 6-7년 전에 몸이 아팠는데, 고개가 불편하여 병원에선 재활훈련을 받을 것을 권했어요. 심한 스트레스로 목이 안 움직이게 된 거죠.

아내가 정토수련원의‘깨달음의 장’이라는 프로그램을 권해서 292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수련 후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서 건강해졌는데 그 후로 정토회와 JTS를 알게 되었습니다.

-JTS에 봉사활동을 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특별한 동기는 없었습니다. 자원봉사는 그 전부터 로터리 클럽이나 사회봉사단체를 통해서 간헐적으로 계속해오고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에 필리핀 민다나오에 JTS 사업장을 방문 하셨는데 어떤 동기로 가게 되었고 방문 후의 소감이라면?

:5-6년 전 정토회 주최로 하는 12차 인도성지순례를 갔었습니다. 둥게스와리에서 차를 내려 걸어가는 첫 길목에 거지인 아이들이 쭉 늘어서서 구걸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조금지나자 교복을 단정히 입은 아이들이 줄서서 꽃을 목에 걸어주면서 환영해주었습니다. 그때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길 가는 그 짧은 순간에 ‘한 인간의 힘이 사람을 이렇게도 바꾸는구나!’싶었지요. 하루하루 구걸하며 희망 없이 사는 아이들을 번듯한 희망찬 학생으로 바꾼 한 인간의 위대함에 전율했고 앞을 걸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모자를 내려쓰고 걷던 그 감정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다녀와서‘배우고 싶을 때 배울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치원 하나 짓는데 250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늘 술을 마셔대는 내가 조금만 술을 줄이면 유치원 하나를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그 곳에서 일하다 강도의 총에 맞아 죽은 봉사자를 생각하며‘목숨까지 내놓고 하는 그것은 무엇일까?’고민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내 형편에 맞게 후원하고 기부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물건이든 돈이든 마음이든 뭐든지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JTS 감사가 되었고 더욱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었지요.

-로타리클럽 3650지구에서 단체의 이름으로 JTS를 후원해주셨고 여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JTS후원 활동상황과 감동적인 사례가 있다면 말씀을 해주세요.

:지난 2008년 12월, 3650지구 행사때 로타리클럽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JTS 부스를 설치하여 로타리클럽내에 JTS를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고 2009년 7월 장원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민다나오에 장원로터리클럽의 이름으로“평화의 학교”건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알고 로타리 3650지구 현 총재이신 윤영석 총재님께서 선뜻 3000불을 지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참여한 지난 12월 4-5일 3650지구대회에 행사 때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로“당신의 클럽도 할 수 있습니다. 민다나오에 평화의 학교를 건립하자’는 타이틀을 걸고 홍보부스를 만들어 돈 33만원과 115불을 모금했습니다.

그날 JTS 활동상황에 깊은 관심을 보이시던 차기 박영구 총재님께서 어제(12월 23일) 1만4천 불을 지구에서 지원 할 테니 로터리클럽의 “상응기부제”프로그램을 이용, 최대 5만 4천 불을 조성하여“평화의 학교”를 건립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들로 지지부진 하던 일들이 로터리클럽안에서 새롭게 전개되니 기쁠 따름입니다.

이것은 JTS가 종교, 정치, 국적을 초월해 사람을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며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주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고가 이뤄낸 감동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홍보대사인 김여진님과 배종옥님의 역할이 컸습니다.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활동하다가 가장 감명 받은 기억이 있으신지요?


:저는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TV는 아주 귀했고 영화관은 상상할 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가끔 학교 운동장 골대에 설치한 임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제가 이 직업(현대자동차 삼풍대리점 대표)을 갖게 된 건 그때 본 영화때문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모르겠지만 어느 장면 속에서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이 너무 멋지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대학을 졸업하고 토목회사를 열심히 다니는데 임시번호를 붙인 승용차가 공사장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불현듯 어릴 적에 보았던 영화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가방 든 그 주인공이 생각났고 그 후로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도 성지순례 시에 수자타아카데미를 다녀온 후 내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빔프로젝트를 보냈는데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때마다 잘 쓰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인도의 불가촉천민 아이들이 그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주인공을 닮아가는 상상을 합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 누군가에게 무한한 가치가 있다는 그 자체가 아주 큰 감동입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혹은 JTS의 후원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니고 현재 있는 자리에서 행하는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직장에서는 직원들과 차 한 대 팔 때마다 만원씩을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나의 직업을 통해서 나와 세상이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로터리클럽이든 현대자동차든 그 어디든…
작은 정성을 모아 나와 주변이 함께하는 것이지요.

역설적이게도 봉사는 이기적인 행위이기도 합니다. 해보면 내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릅니다. 이 즐거움을 내가 놓인 자리에서부터 확산해 나가고자 합니다.

-JTS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JTS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6-7년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JTS를 알고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JTS는 일에 비해 실무 인력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원활동가도 많이 들어오고 같이 봉사하는 맘도 나누어 더욱 빛나는 JTS가 되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나, 상업적 홍보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인증번호     CD 댓글등록
다음글 한지민의 해피에너지는 아이티의 행복한 웃음입니다
이전글 학교를 짓기 위해 거리로 나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