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캄보디아 소식>

학교 준공식, 마을잔치가 되다


박주선 | 캄보디아 JTS


작년 12월 14일 콕로빙과 스와이쿤 주민들의 손으로 지은 학교에서, 그리고 16일에는 콕크라상마을에서 JTS 이사장 법륜스님, JTS대표 박지나님 , 필리핀JTS대표 이원주님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있었다.

처음 학교를 짓기 시작했을 때는 한창 농사일로 바빠지기 시작한 때였다. 가난한 마을주민들은 우기에 지은 농사로 6달의 건기를 견뎌야하기 때문에 학교건축보다는 농사일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학교를 끝까지 지었다.

때로는 농사일과 학교건축을 동시에 할 수 없어서 천천히 짓기도 하고, 많은 일손이 필요할 때는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힘을 모으면서 함께 학교를 조금씩 지어나갔다. 학교 완공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공정인 지붕공사에 큰 문제가 생겨 재공사를 해야 했을 때는 가장 바쁜 추수철이었으나 잠시 농사일을 멈추고 모두가 지붕공사에 협력했었다.

이렇게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농사일과 함께 학교를 짓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힘들고 벅찬 일인가를 잘 알기에 안쓰러워했던만큼 준공식을 맞으면서 내 마음은 자랑스러움으로 뿌듯했다.



세로 9미터 가로 24미터의 교실 3칸짜리 단층학교는 자랑스러움, 뿌듯함, 자부심이었다. 주민들 손으로 직접 페인트칠한 학교는 빛깔이 고왔고, 그러나 군데군데 있는 흠집과 미흡함은 오히려 그들의 노고와 열정을 보여주는 것같아 마음이 뜨거워졌다.

콕로빙과 스와이쿤 두 마을 아이들은 이제 가까운 학교를 다닐 수 있다. 주민 100여명이 참석하고, 학교 아이들 90명, 그리고 지역정부의 책임자과 교육청에서 함께 준공식에 참석하여 축하해주었다. 이날 법륜스님은 주민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공사가 시작되어 학교가 완공되기까지 학교 건축에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셨다.



준공식이 끝난 후 마을에서는 음식을 준비하여 흥겨운 잔치를 함께 했다. 정성스레 지은밥은 윤기가 나면서 아주 고소하였고, 주민들과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는 그 순간 서로가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12월 16일 오후 콕크라상 학교에서 준공식이 있었다.
이곳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가난하다. 그러다보니 준공식을 끼니시간에 맞춰서 하게 되면 음식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주민들에게 갈 것 같아 오후에 일정을 준비했다.

잔치는 음식과 음악이 함께 있어 흥겨운 것인데 가난한 마을에 준공식이 부담될까봐 오후에 진행하는 게 흥겨움을 덜하는 것 아닐까 우려했는데, 학교가 있는 절에 들어 선 순간‘아!’하는 감탄의 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손가락크기의 천을 이쁘게 오려서 바느질로 하나하나 연결하여 절 입구부터 학교까지 장엄해 놓은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학교 앞 넓은 마당에는 의자와 천막을 준비하여 주민들이 일찍부터 이사장님과 손님들을기다리고 있었다.

이사장님은 법당에 참배하고 주지스님께 학교부지 기증에 감사 인사를 하고 주민들과 함께 그 동안 학교 건축에 많은 애써주신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참석한 110명의 아이들은 감사의 마음을 합창으로 전했다. 작은 입을 모아 큰 소리내어 노래하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두 손 모아 이사장님을 따라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전하는 아이들의 소리는 행복했고,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학교 다니겠다고 다짐하는 소리는 우렁찼다.

박지나 대표님이 가져온 제이티에스 가방과 문구류를 하나씩 보여주며 설명할 때, 설레임과 기대로 활짝 웃는 아이들 표정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행복하였다.



준공식을 마무리하면서 준비한 사탕을 이사장님과 주지스님께서 한 주먹씩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마음껏 웃고, 행복하게 떠들면서 손안에 가득한 사탕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열심히 공부하여 캄보디아에 필요한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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