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장애인 보호시설인 거제도 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과 JTS의 이사장 법륜 스님은 모두 한국의 막사이사이상 수상자입니다. 이 인연으로 2003년부터 매년 두 번씩, 평소에는 시설을 벗어나기 힘든 거주인들을 위한 나들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봄나들이는 애광원 거주인 중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한 이들과 함께 진주와 사천 일원을 다녀왔습니다.

 

 함께하고 글쓴이 - 마산 지부 최영 활동가

 

 5월 11일, JTS 마산, 내서, 함안, 거제 지부에서는 JTS 이사장인 법륜 스님과 함께 거제도 애광원의 거주인들과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오전 9시 반경에 진주성 북문에 애광원 원생 30명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봉사자 한 명과 거주인 한 명씩 오늘 하루 함께 생활할 짝을 맺었습니다. 모두 처음 만나는 짝이지만 반갑게 인사합니다.

 

 

 진주성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전망 좋은 잔디밭에서 미리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준비한 프로그램은 절반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애광원 친구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노래실력을 자랑하고자 나서는 통에, 다들 흥에 덩달아 장단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멍석만 깔아주면 잘하고 못하고를 상관하지 않고 서로 나서는 바람에, 사회자가 연이어 “줄을 서시오~”를 외쳐야 했습니다. 참 맑고 순수하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1952년부터 고아와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김임순 원장님은 더없이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을 열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한참 전부터 행사를 유심히 지켜보는 한 신사가 있었습니다. 조용히 다가와서 어디서 온 단체며 어떤 취지의 행사인지를 물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너무나 열성적인 봉사자와 순수한 원생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합니다. 애광원과 JTS에 대해 설명하고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더니, 공감하시며 꼭 후원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의 활동이 주변 분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비친다니, 무척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즐거웠던 레크리에이션 덕분에 배도 출출해지자, 모두 사천으로 이동해 갈비탕을 먹었습니다. 원생과 봉사자도 대부분 친해져 다정하게 식사를 챙겨주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는 원생도 봉사자들이 정성을 다해, 모두 ‘한 그릇 뚝딱 미션’을 성공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사천의 항공우주 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종이비행기 날리기로 박물관 관람을 마무리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예정된 야외활동을 모두 마쳤으니, 타이밍이 기가 막힙니다. 모두의 지극한 바람에 불어오던 태풍도 많이 봐주는 듯합니다.

 

 이어서 오후의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진 후, 저녁식사를 위해 진주 남강변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식사 전에 오늘 봄나들이 행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임순 원장님은 인사말에서 “애광원은 교사 1명이 원생 6명을 담당하는 구조여서, 평소 원생들을 먹이고 씻기는 일만해도 일손이 딸려 이렇게 나들이하는 일은 엄두를 못 내는데, 매년 JTS에서 두 번씩이나 하루 종일 원생들의 손을 잡고 순수한 사랑으로 함께해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표현을 하기에도 벅차다. 이렇게 나들이를 하고 나면 원생들이 며칠 동안 후유증을 겪을 정도로 원생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경험이자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며 거듭 자원봉사자들과 JTS, 법륜 스님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법륜 스님은 답사에서 “원생들의 건강 때문에 멀리 나들이하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다음부터는 좀 더 새롭고 의미 있는 곳으로 나들이하는 것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여 우리도 큰 힘을 얻게 되었다”며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나절의 짧은 추억에 불과하지만, 함께 두 손 꼭 잡고 걸었던 길과 나누었던 웃음들이 있기에, 아쉬운 마음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몇 번씩 애광원 나들이를 함께 했던 사람도 이 시간이면 항상 느끼는 그 마음을 담아, 다음 나들이를 기약하며 빗속에서 배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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