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함께하고 글쓴이 - 해운대 지부 김은주 활동가


 2015년 4월 13일, 법륜 스님과 함께 울산 울주군의 두북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북 영주시 부석사에 사찰순례 겸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전날 밤부터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행사 당일까지도 잦아들 줄 모르고 계속 내려서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참여가 저조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대부분 시간에 맞게 와 주셨고 ‘우리는 비를 예사로 맞는다’ 하시며 전혀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평생을 농사 일로 애쓰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는 가뭄에 내리는 봄 비가 오히려 기쁜 손님이었던 게지요.

 

 아침 7시 10분경, 어르신 129분과 봉사자 21명 등 152명이 탄 대형버스 네 대가 두북을 출발하였습니다. 남쪽에서 출발한 버스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차창을 때리던 빗발이 점점 가늘어지더니 부석사 주차장에 내릴 무렵에는 다행스럽게도 흐리고 쌀쌀할 뿐 비는 그쳐 있었습니다. 대신에 남쪽에서는 이미 진 벚꽃과 목련, 진달래가 부석사를 향해 오르는 길목에서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부석사에서는 법륜 스님이 안내를 맡아 절의 역사와 ‘부석사’라는 이름의 유래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부석사는 신라시대의 가장 유명한 스님 중 한 분인 의상 스님이 지은 절인데, 676년에 지었다고 하니 벌써 1,300년 이상 되었습니다. 의상 스님이 중국유학을 다녀온 후 화엄종의 본찰로 삼아 지은 것이라 합니다.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또 가파른 부석사 경내를 오르느라 힘드셨을 텐데도 스님의 재미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유서 깊고 아름다운 부석사 구경을 마치고 식당으로 내려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 노래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름진 얼굴이 활짝 펴지며 모두 잠시 시름을 잊고 어깨춤을 들썩이며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에, 봉사자들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식당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에 있는 소수서원과 선비촌도 관람했습니다. 어르신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설명에 열심히 귀 기울이셨습니다. 옛날에 살던 모습을 재현해놓은 선비촌에서는 법륜 스님과 어르신 모두가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난 시절들을 회고하며 공감을 나누시는 모습이 참으로 정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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