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함께하고 글쓴이 - 김천 지부 김미형


 인구는 13만, 우리 지역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참 많은 도시입니다. 김천역 부근에서 거리모금을 하고 있으면 자전거 타고 가시는 할아버지나 다리가 불편하여 전동휠체어 타고 가시는 할머니, 허리가 구부정하게 지팡이를 짚고 배낭을 메고 근처 시장으로 나물 팔러 가시는 할머니, 노점상으로 과일 파시는 할머니 등 여러 할아버지 할머니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수줍게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숙여 “배고픈 아이는 밥을 먹어야합니다. 아픈 아이는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모두 우리 아이 입니다. 1,000원이면 두 명의 아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를 외치면 왜 그렇게 부끄럽고 쑥스러운지요.

 선배들은 노련한 솜씨로 잘도 하는데 그저 멀뚱멀뚱 서 있자니 한 시간이 또 어찌나 긴지, 그 속마음이 얼굴에서, 몸짓에서 보였는지 중절모 쓰신 할아버지께서 다가와 “참 좋은 일 하십니다.”하며 모금통에 돈을 넣어주시고 가시는데, 덕분에 작아져있던 내가 조금은 커졌습니다. ‘그래 내가 좋은 일 하러 왔지. 부끄러워 할 필요 없다. 당당하게 하자.’ 목청껏 구호를 외쳐봅니다.

 누군가를 돕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뿌듯하고 당당해지는 것 같습니다. ‘나 살기 바쁜데 봉사는 무슨...’ 이라는 마음으로 살다가, 거리모금이라는 걸 하게 되면서 도움을 주는 미덕이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기 싫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과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나라였지 않았나. 그 과거의 빚을 돌려주자. 제3세계의 어린이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 다른 이가 남몰라라 한다고 나까지 그러지 말자’하는 생각으로 하게 됩니다.

 나 하나가 움직임으로써 세상이 참 따뜻해진다는 걸 알기에, “배고픈 아이는 밥을 먹어야합니다. 아픈 아이는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모두 우리 아이 입니다. 1,000원이면 두 명의 아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를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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