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주경야선 하는 양덕지부 이야기

“굶어 죽는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배고픈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포항 영일대 바닷가에 소연이의 목소리가 카랑카랑 울려 퍼집니다. 할머니를 따라 모금 활동에 나선 8살 소연이가 한 음절 한 음절 힘주어 말하자, 저만치 걸어가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모금함에 돈을 넣어주고 갑니다. 오늘은 양덕지부 저녁부 JTS 거리모금 세 번째 날. 양덕지부 봉사자들과 최연소 봉사자인 소연이도 함께 했습니다.

함께하고 글쓴이 양덕지부 JTS - 하상의 활동가

 

작년 12월에 양덕지부가 설립되었지만, 저녁부가 거리모금을 시작한 건 지난 7월부터였습니다. 그동안은 주간부의 거리모금 캠페인만 있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저녁에 활동하는 저녁부의 여건상 적극적인 거리모금 활동이 녹록지 않았었는데, 박잠순 활동가께서 마음을 내어 담당자로 나서주신 덕분에 거리모금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첫 모금을 앞두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조금 긴장도 되었습니다. 그냥 참여만 하는 것과 담당은 또 다르니까요. 책임감에 마음이 조금 무거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기로 한 거니까 그냥 하자고 마음을 내어보았습니다. 바쁜 와중에도시간 내어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이제는 무사히 정착한 것 같습니다.” 


  

보통 토요일 저녁은 일주일의 노독을 풀기 위해 여가를 즐기는 시간일 텐데, 오늘 이곳에 모인 봉사자들은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피로는 날려버리고, 푸르디푸른 에너지를 새로 얻어갑니다. 참으로 희한한 ‘봉사’라는 이름의 에너지입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선을 행하는 주경야선의 삶, 바로 기아, 질병, 문맹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봉사자들의 삶입니다.

포항 영일대 바닷가는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완만한 언덕에 산책로가 잘 가꿔져, 가볍게 운동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밤이면 멀리 포스코의 불빛이 이 일대의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며 특히, 여름철 불빛축제로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 영일대가 이제는 매주 두 번째 토요일 저녁,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JTS 거리모금을 알리는 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기운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나, 상업적 홍보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인증번호     CD 댓글등록
다음글 길벗과 함께한 2015년 연말 명동 거리모금
이전글 서른세 명의 봉사자와 함께한 작은 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