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활동

법륜스님과 함께 떠난 다문화 가족 봄나들이

 

3월 27일, JTS안산다문화센터 봉사자들은 다문화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법륜스님과 함께 떠나는 다문화 가족 봄나들이’! 스리랑카에서 오신 분, 태국에서 오신 분, 중국 연변에서 오신 분 등 아시아 각국 출신 총 80여 명의 다문화 가족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법주사 봄나들이는, 지난해 8월 개원한 JTS안산다문화센터에서 기획한 첫 나들이 행사입니다.

함께하고 글쓴이 필리핀 JTS - 김규림 활동가 / 사진 권성준

 

 
“처음 준비한 행사이기에 시작 전에는 불안했지만, 지금은 따뜻함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다문화 가족만큼이나 많았던 봉사자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행사 총괄자의 말처럼, 이번 행사는 인천·경기 서부 지부 41명, 충청 지부 15명, 부산 지부 1명 등, 총 60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이른 아침, 봉사자들은 3대의 버스에 나눠 올라타고 다문화 가족을 맞이하러 출발했습니다.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여 다문화 가족을 기다리는 봉사자들의 손에는, 다양한 언어로 쓰인 환영 인사 팻말이 들려있습니다. 문자로나마 반가운 마음을 전해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다문화 가족들과 마주하고 보니, 우려했던 서먹함은 정말 잠시뿐이었습니다. 순수하고 해맑은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번 나들이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의 출신지가 대부분 불교 국가여서, 해당 국가의 스님을 초청하여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해주고, 속리산 법주사를 방문하여 한국 불교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진행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하여 법륜스님과 두 분의 스리랑카 스님, 그리고 태국 스님 한 분을 모시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여는모임을 했습니다.

 

여는 모임이 끝난 후, 법주사 입구 주차장에서 세심정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마주한 다문화 가족들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부안내를 맡은 충청 지부 봉사자들은 미소 띤 얼굴로 연신 “반갑습니다.”하며 인사를 건넵니다. 다문화 가족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걷는 속리산 산책길. 오랜만에 답답한 일터를 떠나 자연과 함께하는 다문화인들의 얼굴은 봄날만큼이나 밝았습니다.

 

 

즐거운 속리산 산책길 

 

“한국사람들, 우리에게 일만 시키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걸 오늘 느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일만 시킨다는 표현이 귓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다문화인들의 한국생활이 쉽지만은 않았겠구나 싶었습니다.

 

점심 후에는 법륜스님의 안내로 법주사 경내를 돌아봤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이 절은 법주사입니다. 기록에 보면 이 절은 기원전 553년에 지어졌다고 하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1,500년 전에 지어진 것입니다. 인도에서 경전을 말에 싣고 이곳까지 가져와서 이 절에 보관했다고 해요. 즉 ‘법이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서 절의 이름이 법주사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법륜스님의 법주사 경내 안내는 금강문을 지나 석련지, 마애여래의좌상, 팔상전 등 경내 곳곳으로 이어졌습니다. 스리랑카와 태국은 불교 국가라 그런지 그곳 출신 분들이 특히 더 열심히 설명을 듣는 모습이었습니다.

 

 

법주사 경내 풍경 

 

법주사 경내 산책을 마치고 한국생활에서 힘든 점,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문화인 모두가 어찌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준비된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고, 봉사자들과 다문화 가족을 태운 버스가 오늘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정말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함께해요.” 하고 인사하는 것으로 서운한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이제는 봉사자들만 남은 버스. 훌쩍 지나가 버린 하루가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들어 차창 밖을 보니, 다문화 가족들이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언어와 국적이 다른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즐거울 수 있고, 함께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된 세계가 바로 이런 것일까요? 마음이 뭉클해진 봉사자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페이스북 댓글
이 글의 댓글 2개
  •  월광
    2016/07/26 11:06

    다문화가족, 자원봉사자님들, 법륜스님, 법주사 주지스님과 사무국장님 과 공양지어 주신분,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  박태홍
    2019/12/31 17:39

    고맙습니다. 다문화분들이 한국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나, 상업적 홍보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인증번호     CD 댓글등록
다음글 2016년 어린이날 전국 거리모금 캠페인
이전글 길음중학교 3학년 동아리반에서 JTS 탐방을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