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라오스에서는 콕농부아마을 학교건축을 계속 진행했고, 새로운 학교건축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답사를 다녔다. 이번에는 현장 다니면서 간단하게 적어두었던 것을 공유하고 싶다. 학교 건물도 남고, 건축과정도 풍성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외받는 지역까지 찾아가려면 더 노력해야겠다. 이것이 주된 내용이다. 자주 떠올리기도 하지만 또 자주 놓치는 것들이다.

 

함께하고 글쓴이 라오스 JTS - 문태훈 활동가 

 

콕농부아 학교건축 이야기 한국인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방학이 끝나는 9월 말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기로 목표를 분명하게 했다. 그리고 자재는 중량이 무거운 것을 미리 운송하되, 현장 모니터링 비중은 늘리기로 했다. 분실이나 손상을 막기 위해서였다. 기술자들하고는 여유를 두고 7월까지 공사를 끝내는 것으로 합의했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일을 잘 처리한 줄 알았다. 학교 건물이 생기고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주민들과 더 밀도 있게 공유하면 어떨까? 나에게도, 마을 주민들에게도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 답사 이야기 

 

라오스에서 활동한 지 4개월째. 10여 군데 마을을 답사했는데 학교가 없는 마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새로 생긴 마을을 제외하면, 얼기설기 엮었더라도 어쨌든 마을마다 학교 건물이 있고,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장님이나 학교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주민들이 학교를 직접 지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탓딴 마을은 학교가 좀 허름해서 언제 지었냐고 물어보니 1986년에 지은 건물이란다. 주민들이 나무로 지은 학교인데 콘크리트로 만든 주춧돌이 닳아서 위험해 보였다.


 

한국에도 강남북에 차이가 있듯이 라오스에도 형편이 나은 마을이 있고, 어려운 마을이 있다. 도로가 없어서 접근이 어려운 마을, 읍내와 멀어서 바깥소식이 뜸한 마을, 군청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구호단체가 찾아와도 우선순위가 밀리는 마을은 외부 지원으로부터 계속 소외가 된다. 마을로 들어올 때도 길 곳곳이 웅덩이였다. 속으로, ‘우기되면 여기는 공사 못하겠는데...’ 이런 걱정을 했는데, 역시 접근이 어려우니까 외부지원이 닿지 않은 것이다. 이번이 관련 부처 공무원들과 세 번째 답사였다. 답사 지역이 확대되면서 조금씩 JTS 사업 원칙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가는 것 같다. 탓딴 마을은 이런 면에서는 JTS가 번지 수를 제대로 찾은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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