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을 이름

 인구

문화 

사라와곤

(Sarawagon)

55가구(262명)

크리스천, 무슬림, 원주민

두루난

(Durunan)

57가구(327명)

무슬림

끼말라약
(Kimarayag) 

7가구(27명)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필리핀 지역 사회 분위기는 얼어붙었지만, 필리핀JTS와 마을 주민들은 마을 공용 수도 설치 사업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필리핀JTS는 마을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받고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 개발을 위한 공용 수도 설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진행해오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개의 물탱크를 설치해서 1개의 마을이 사용했던 기존 사업과는 달리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사라와곤 마을에 설치한 물탱크를 사라와곤 마을뿐만 아니라 두루난, 끼말라약까지 총 3개 마을(마을 주민 약 620여 명)이 공용 수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추후 군청과 합의하여 3개 마을을 포함한 오모나이(우리나라 읍 개념) 중심부 지역에도 군에서 물 호스를 연결해 물탱크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2020년 3월 27일 시작하여 5월 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JTS는 자재와 고가의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목수, 전기공, 파이프 공 등 군 기술자를 제공하고 공사 기간 마을 주민들에게 푸드 포 워크(Food for work)로 쌀을 지급합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직접 자재를 나르고 물탱크를 설치하는 등 울력을 하고 있습니다. 


 

벌거숭이 산을 넘어 물을 길으러 온 아이들

 


사라와곤 마을은 군청도 찾지 않는 가난한 마을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먹고살기가 힘들어 산의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그 자리에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면 뜨거운 햇빛을 피할 그림자 하나 찾기 어렵습니다. 사라와곤 아이들은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뜨겁고 사막처럼 먼지만 푹푹 올라오는 길을 따라 매일 벌거숭이 산을 넘습니다. 마시고 씻고, 설거지할 물을 떠 오기 위해서입니다.

두루난 마을의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두루난 마을에는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개울과 식수용 개울이 있는데 비가 오면 생활용수용 개울이 범람하여 식수 개울을 오염시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의 우기 동안 마을 사람들은 오염된 식수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끼말라약 마을은 7가구, 총 27명이 사는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 아이들은 매일 왕복 2km를 걸어 산등성이를 넘어 물을 길어오고 있습니다.

JTS는 오랜 시간 같이 사업을 해온 다물록(Damulog)군청의 요청을 받고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이곳을 사업 대상지로 결정하였습니다. 

 


 


 

필리핀JTS가 큰 트럭에 시멘트, 물 호스 등의 자재와 전기 해머 드릴, 엔진 펌프 등 고가의 장비를 싣고 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마을까지는 오토바이 바퀴 하나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 1km가량 이어지기 때문에 차량 진입이 어렵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말과 오토바이에 자재와 장비를 옮겨 실어 나릅니다. 숨이 막히는 더위 속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든 날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40kg이 넘는 시멘트를 어깨에 지고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공동 노동 현장은 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사라와곤 마을 수원지 옆에 시멘트 박스 큰 것, 작은 것을 만들고 마을 제일 높은 곳에 3만 리터를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시멘트 박스와 물탱크를 연결하는 물 호스를 땅에 묻었습니다. 시멘트 박스에 모인 수원지의 물은 워터펌프 전기 동력으로 물 호스를 통해 물탱크로 모입니다. 특별한 놀잇거리가 없는 아이들은 아빠, 삼촌들이 다 함께 모여 자재를 나르고 공사를 하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구경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작은 고사리손으로 자갈을 함께 나릅니다.

물탱크에는 4개의 밸브를 만들 예정입니다. 물은 자연 낙차의 원리로 각 밸브에 연결된 물 호스를 타고 사라와곤, 두루난, 끼말라약 마을과 오모나이(3개 마을을 포함한 읍 개념) 중심부로 공급됩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마을 주민들은 각 마을의 공용 수도 공간에서 수도꼭지만 틀면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4월 24일부터 5월 23까지 무슬림 라마단 기간입니다. 라마단 동안 무슬림 마을인 두루난 주민들은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지는 순간까지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립니다. 라마단 동안 공동 노동이 부담스러운 두루난 마을 주민을 대신해 크리스천 비율이 높은 사라와곤 마을 주민들이 물 호스를 묻고 있습니다. 각 마을 주민들은 종교가 다르지만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마을 공용 수돗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조욱성활동가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


 

마을 상황을 파악 중인 조욱성활동가(왼쪽)

3번째 공용수도 설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욱성활동가는 공사 기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다물록 군에서 장기 출장 중입니다.
“공용수도를 설치하고 나면 마을 주민들이 집에 있는 통이란 통은 다 들고나와 수돗물을 받아요. JTS 조끼를 입은 저를 보면 ‘너무 편하다~,‘땡큐~ 땡큐~’인사를 합니다. 첫 번째 사업지였던 바욕(Bayog) 마을은 공사 전 100가구가 거주했었는데 공용 수도가 생긴 후 6개월 만에 140가구로 늘었어요. 물을 공급받는 방법이 마을 주민들 삶의 중요한 요건인 거죠. 
JTS 센터가 아닌 외부에서 장기간 지내는 것은 힘들어요, 힘들죠. 그런데 마을 사람들의 삶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게 제 눈에도 보이니까, 바쁘고 덥고 먹는 것 제대로 못 먹고 지내지만 재밌고 보람을 느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텅 빈 거리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중인 건축자재상

점원과 손님 사이에 비닐 가림막이 있고 그 밑으로 손만 넣어 계산하는 모습 

 

공교롭게도 공사를 시작한 첫날 저녁 코로나19 지역격리 조치가 시행되어 사람들이 모여 공동 울력을 하는 것이 제한되었고, 지역을 이동하는 것 또한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필리핀JTS가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JTS와 깊은 신뢰를 쌓아온 군청과 마을 주민들의 협조와 배려 덕분입니다.

수원지의 물은 서로 다른 마을 품으로 흘러 들어가며 인종과 종교를 넘어 협력하게 만들고 주민들의 삶을 이롭게 합니다. 필리핀JTS도 이 물줄기처럼 분별하지 않고 가는 곳마다 생명을 살리며 주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고자 합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날, 마을 수도에서 물이 흐르는 경쾌한 소리와 주민들의 밝은 미소를 담아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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